2022. 3. 30. 19:36ㆍ나의 일상
1. 누가 문 열었어요?
오후 근무 종료 후, 공항 근처 숙소에서 잠깐 자고 새벽에 항공기
도착 편 응대로 출근해야 하는데, 오후 근무가 지연되어서 그냥 일할까
했는데 동갑내기 선배가 "야 양곱창에 소주 한잔하고 바로 씻고 출근이나 하자"
라고 하여 출근 20분전까지 술 마시다가 양치하고 머리만 다시 세팅하고
출근하여 새벽 도착편 업무를 시작했는데 탑승구 앞 책상에서 머리를 대고
잠깐 잤다가 깼는데 비행기가 와 있는 게 아닌가??
큰일 났다 하고 막 뛰어갔더니 항공기 문이 다 열려 있고 뭐지???
탑승교 직원이 보이기에
"직원 분~ 죄송한데요 이 항공기 누가 문 열었어요??"
라고 묻자~~~~ 탑승교 직원분이 하시는 말씀~~
"그 쪽이요~~"
아~~ 내가 문 열고 올라와서 잔 거구나.ㅜㅜ 술 적당히 마셔야겠다...
2. 대리님 왜 영어로 해요?
항공기 탑승 업무를 준비하다가 어떤 커플이 오길래 외국인인 줄 알고
"Excuse me~~ May I help you"라고 했더니... 옆에 있는 여직원이
빵 터져서 웃는다는???
난 왜 웃지??? 하고 여직원을 노려보곤 손님이 들고 온 여권을 보니
한국손님..;;;;
죄송합니다~라고 하니 손님도 웃으며 괜찮다고~~~
여직원은 "대리님 때문에 웃겨서 일 못할 것 같다고"
아... 창피해 죽을 뻔...
3. 진짜 죄송합니다.
어김없이 탑승구에서 업무 준비를 하고 있었죠~
누가 봐도 독일 사람처럼 보이는 키도 크고 잘생긴 외국인이 와서
한국어로 "죄송한데 항공기 정시에 출발해요?, 제 친구가 OO항공 타고 와서
환승해야 하는데 도착이 지연되어서 항공기 못 탈까 봐서요"라고 하자
저랑 직원도 모르게 웃으면서 "저희도 항공편이 좀 늦게 들어와서 준비가 좀
돼야 할 것 같습니다"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친구분이 정색하며 "저기요 직원분
기분 나쁘게 왜 웃어요?"라고 하여, 저도 모르게 "아 저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셔서...
죄송합니다"라고 하고 직원하고 둘이서 ㅋㅋ 야 진짜 말조심해야 해.... 한국어를
머 이리 잘하냐??? 한국 사람보다 더 잘하네
막 정신이 없이 일하는데 ㅋㅋㅋ어떤 손님이 뛰어오며 하는 말
" 저 안 늦었죠????"
그 친구분이었다... 한국 사람인가???
교훈 : 외국인 앞에서 입 조심하자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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